2009년 7월 2일 목요일

Featrue Creep...

웹 서비스를 기획하거나 디자인할 때,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가 기능을 어디까지 추가해야 하는가이다. 처음에는 단순하고 명확한 컨셉에서 시작하지만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될수록 관련된 부서 및 사람들에 의해 조금씩 조금씩 기능 및 Feature가 추가되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이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목초지의 양"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기도 하고 Joshua Porter는 "Feature Creep"이라는 단어로 표현한다.

 

말 그대로 핵심 기능이나 Feature도 아닌 부가적인 기능과 Feature로 인해 사용자의 경험을 악화시킬 수 있고 그로 인해 사용자들은 좋아하기는 커녕 오히려 해당 서비스를 외면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얼마전, 신문에서 휴대폰에서 제공하는 기능 중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기능이 20%도 안 된다고 발표했다. 다양한 기능이 통합되어 가는 컨버전스 시대에서 오히려 사용자들은 복잡해 지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발표하는 것이다.

 

TV 리모콘만 보더라도 얼마나 많은 기능 및 버튼을 제공하고 있는가... 난 리모콘을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실제 내가 리모콘에서 사용하는 기능 및 버튼은 단지 전원 on/off, 채널변경, 음량조절, 소스 변경 뿐이다. 아마 리모콘에서 제공하는 기능 및 버튼 중 10% 정도만 사용하는 것 같다. 나머지는 무엇을 하는 기능인지 알지도 못하고 왜 제공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사실, 기능이나 Feature를 추가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한번 빼려고 하면 정말 많은 고통(?)을 겪어야 한다. 특정 기능이나 Feature를 빼려고 한다면 그것을 제안한 사람에게 정말 많은 시간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야만 하고 그것은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정말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기간 내 프로젝트를 끝내기도 힘들어지고 중요한 핵심 기능을 먼저 고려하기 보다는 중요하지도 않는 부가 기능에 더 신경을 써야만 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서비스나 제품을 만들 때 우리는 모든 것을 다 고려할 수 없다. 만약 정말 필요하다면 서비스나 제품을 런칭한 후 단계적인 접근을 통해 중요도 순서에 따라 해당 기능이나 Feature를 순차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좋다. 이 때에도 계속해서 고민하고 사용자 조사 등을 통해 사용자의 핵심 Needs에 얼마나 부합하고, 사용자의 핵심 Task를 절대 방해하지 않는지 끊임없이 확인하고 확인한 후 추가해야 할 것이다.

 

Joshua Porter(2008)는 이것과 관련된 단순한 도식(Schema)를 제안하고 있다. 이것은 얼핏보면 매우 단순하지만 매우 중요한 함의를 담고 있다. AOF Method라고 불리는 것인데... 하나씩 살펴보면서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것도 지금 당장~~!!!

 

 

#

AOF Method by Joshua Porter(2008)

 

AOF 는 Activity, Objects, 그리고 Features를 의미한다. AOF Method는 다음의 일반적인 세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1. Primary Activity에 초점을 맞추어라.

     다음 질문에 가장 먼저 우리가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의 사용자는 무엇을 하는가?"

 

2. Objects를 규정해야 한다.

     Activity를 파악했다면, 그 activity를 하는 동안 사용자들이 상호작용하는 Object를 규정해야만

     한다.

    "사용자들이 상호작용하는 핵심적인 Objects는 무엇인가"

 

3. 핵심 Feature Set를 결정해야 한다.

     Activity와 Objects를 명확하게 규정했다면, 핵심 Feature Set을 파악할 수 있다. 이 때 다음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 Objects에 대해 사용자들이 어떤 행동을 하고 있으며,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그것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기능이나 Features를 추가할 때는 반드시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 넣는 것은 쉽지만 빼는 것은 어렵다는 사실을 각인하면서... 우리 서비스의 가장 핵심적인 컨셉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사용자들이 수행하는 핵심 task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핵심 Task를 방해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고 테스트 하고..고민하고 테스트 하고... 꼭 그래야 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